산타페 생산 2공장도 점거시도로 대치
  •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울산공장 1공장을 점거 농성해 15일부터 생산라인이 이미 중단된 가운데 17일 3공장까지 점거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원청업체인 현대차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요구했으나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1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조는 17일 오전 8시 아반떼HD를 만드는 울산공장 3공장에서 조합원 130여명이 정상근무를 하던 중 1시간여만인 오전 9시께 갑자기 생산라인에서 모두 빠져나왔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관리자와 대체인력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가동하려 하자 비정규직 조합원이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빚어졌고 곧바로 생산라인을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볼트와 너트를 던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부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반떼 HD생산이 오전 9시부터 전면중단됐다.

    마찬가지로 싼타페와 베라쿠루즈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2공장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비정규직 조합원 300∼350여명이 생산라인을 점거하려고 시도하자 관리자들이 막아서면서 현재 대치 중이다.

    현대차는 2공장도 3공장처럼 비정규직 조합원에 의해 점거당해 생산라인이 멈춰 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15일 밤부터 베르나와 클릭, 신형 엑센트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1공장의 도어 탈부착 공정을 점거농성에 들어가 1공장 생산이 사흘째 멈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