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 항공사 살리려 모델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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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안 멕시코 최대 민영항공사로 군림했던 '멕시카나 항공'의 여승무원들이 내년도 달력의 모델로 데뷔했다.

    '하늘의 꽃'이라 불리는 여승무원들이 비키니와 딱 달라붙는 청바지 차림으로 달력 화면을 장식하게 된 데에는 다름 아닌 엄청난 빚에 주저앉은 직장 때문.

    멕시카나 항공은 올 8월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다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이후 항공권 발매가 멈추고, 급기야 항공기 운항까지 전면 중단되며 여승무원들은 더 이상 기내에서 승객을 마주할 수 없게 됐다.

    넉 달간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된 여승무원들은 주머니를 털어 자신들이 모델로 나서는 달력을 만들기로 했고 현지 언론은 이들의 당찬 모습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여승무원 중 10명이 모델로 참가한 달력은 초판 1천개를 찍은 상황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곧 재판 인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델로 나선 여승무원 중 한명인 로시 아르코스는 26일 AFP통신에 "우리는 모델도 아니고 완벽한 몸을 갖고 있지도 않지만 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력은 내주부터 149페소(미화 12달러)에 시중에서 판매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