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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 “강행 처리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FTA 관련 당정회의에 참석해 “당당하게 그러나 타이밍(시기)에 맞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 체결 성공으로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5%에 달하는 경제영토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정치권이 이를 반대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난센스인데, 그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야당을 설득해 빠른 시일 내 한-EU, 한-미 FTA가 비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설 연휴 때 중동 국가를 방문했는데 이스라엘과 터키는 한국과의 FTA 체결을 강력히 희망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EU와 FTA를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EU와 미국은 (비준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늦지 않게 해서 국민경제와 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책무”라고 강조했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은 “정부가 충분한 설득 노력을 못했다는 지적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국회와 당, 국민 모두 공감대를 이뤄 빠른 시간 내 진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국민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정부가) 당정회의를 안하려고 이리 빼고 저리 빼서 오늘 어렵게 시간을 잡았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