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 구제역 걸렸나”
  •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9일 “10년 전 똑같은 전세대란을 겪고도 아무 대책도 없다고 하는 정부를 보고 분노를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셋값 급등은 집값이 안정됐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집값이 오르면 해결된다는 주장은 처방이 될 수 없고 무책임한 말”이라며 꼬집었다.

    그는 “이런 현상은 지난 10여년 전 IMF 사태 당시와 비슷하며 당시에도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부분 공급이 부족해 2000년 직후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면서 “이런 일을 겪고도 (정부가) 아무 대책도 없다고 하는 정부를 보고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의도 정치가 민생 현실을 모르고 낭떠러지에 서있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면서 “여의도 정치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전대표는 “국회는 열리지 않고 그들만의 말잔치, 기싸움에만 열중하면 국민의 분노는 깊어갈 것이다. 다 함께 민생과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