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생물, 지형경관 등 19분야 조사“설악산 자산가치 5조원.. 연간 보존가치 1800억원 추정”
  • 설악산에 생물이 3945종 서식하고 신종거미 3종과, 곤충 등 국내미기록종 10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2010년 설악산 자연자원조사에서 신종으로 추정되는 진정거미류 3종과

  • ▲ 미리록종 '가슴무늬보라맵시벌'
    ▲ 미리록종 '가슴무늬보라맵시벌'

    미기록종 10종을 발견하고, 진정거미류에 대해서는 신종으로 공식 인정을 받기 위해 국제동물분류학회(ZOOTAXA) 등에 논문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통 거미는 진드기, 전갈도 포함되나 진정거미류는 우리가 흔히 거미로 보는 형태를 말한다.
    공단은 지난해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 세로 2km의 격자 174개로 나누어 식물, 곤충, 지형경관 등 19개 분야를 조사해 식물 752종, 포유류 24종, 조류 113종, 곤충 2,445종 등 총 3,94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확인된 신종 거미류는 Cybaeus sp.(굴뚝거미속 일종), Pholcus sp.(유령거미속 일종), Perregrinus rostra sp. nov.(가칭, 부리접시거미)로 정해졌다. 특히 부리접시거미는 캐나다 로키산맥과 같은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길이 2mm이하의 매우 작은 희귀종으로서 국립공원연구원 김병우 박사팀의 연구를 통해 임시로 종명이 정해진 상태이다.
      미기록종은 진정거미류와 곤충 등 모두 10종으로 진정거미류는 가칭(이하 모두 가칭) 갑옷접시거미, 작은꼭지갈래거미, 북방도사거미, 고산늑대거미, 일본갈거미 등  5종이다.
    곤충은 홍다리꼬리납작맵시벌,  두점박이꼬마맵시벌, 톱날방아벌레, 적갈색무당벌레붙이, 가슴무늬보라맵시벌 등 5종이다.

    진정거미류는 바람이나 기류를 이용한 거미줄 부력에 의해 서식지를 옮겨 다니는 독특한 방법으로 생존하는데, 최근 국제 학계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생물지리학 연구나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분포도 작성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공단은 2009년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서 최초로 발견한 편자어리비탈거미(Alloclubionoides solea)와 2010년 설악산에서 최초로 발견한 백운어리비탈거미(A. paikwunensis)의 암컷의 생태적 특징을 국제동물분류학회지(ZOOTAXA)에 발표하여 공식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물종 조사 외에 설악산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병행했다. 이에 따르면 자산가치 5조원, 연간 보존가치 또한 1,8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연구원 강동원 원장은 “2010년 나고야의정서 채택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처인 국립공원의 생물종을 조사하고 보호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 유령거미속의 신종거미 'pholcus'
    ▲ 유령거미속의 신종거미 'pholcus'

  • ▲ 굴뚝거미속의 신종거미 'cybaeus'
    ▲ 굴뚝거미속의 신종거미 'cybaeus'

  • ▲ 부리접시거미.
    ▲ 부리접시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