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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서울메트로가 흑자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운영사인 서울메트로 김익환 사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익사업 강화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손익 균형을 맞추고 2014년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내외 전철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익사업을 늘려 재정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New Metro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작년 256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손실액을 2천억원, 내년에는 1500억원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메트로는 국내외 철도시장 공략을 강화해 국내에서는 2단계 공사 중인 지하철 9호선, 대곡-소사 복선전철, 동북선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5개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외국에서는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라오스 비엔티엔시 철도건설, 베트남 호찌민 1호선 메트로 건설 등 사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는 이들 사업의 수익이 국내 1410억원, 국외 4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메트로는 또 지하철 종이승차권이 사라지면서 문을 닫은 매표실 등 역사 내 유휴공간을 상가로 신규 개발해 5년간 35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ㆍ4호선 사당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 2호선 강변역 등의 직원 사무공간이나 기능실을 재배치해 상가로 만든다.
방배동 본사는 군자차량기지로 신축, 이전하고 기존 본사 부지에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아파트를 짓고자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또 서울메트로는 최근 직원 청렴도를 높이고 신사업 기능과 기획ㆍ재무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서비스와 안전을 결합한 현장 조직을 만드는 2단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업무 특성과 시간대별 업무량을 고려해 기존의 3조 2교대 대신 비숙박 낮 근무 위주의 근무 시스템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워크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아울러 안전(Safety)과 서비스(Service)에 현재 진행형을 의미하는 'ing'를 결합한 새로운 슬로건 'SSing 뉴 메트로'와 슬로건 송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전한 경영을 하는 것이 공기업의 의무다"며 "공격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공기업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