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으로 어려움 겪는 수요기업 위해 최대 규모 증산정준양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 철강업체의 생산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일본에서 철강을 구입해 쓰던 한국 기업들이 포스코에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최근 생산, 판매, 수주 분야 인력을 뽑아내 고객사를 지원하는 '일본 지진피해 고객사 지원 TF'를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으며 2.4분기 최대 규모 증산을 준비하기로 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고객사 지원 TF는 정준양 회장이 최근 회의석상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일본 지진 피해를 본 고객사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지시함에 따라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전략실을 중심으로 주 2회 운영되는 TF는 고객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고객사 요청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증산과 제철소 수리일정 조정 등을 통해 제품별 대응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로서도 고객사들의 요청이 고민스럽다.
    현재 포스코의 가동률은 이미 100% 수준이어서 고객사의 증량 요청에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광양 3열연공장 등의 정기수리 일정을 조정해 공장을 풀 가동하고 2.4분기에 최대 물량을 증산함으로써 고객사의 요청에 응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4분기 구체적인 증산 물량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고객사 수요에 맞추려면 최대 규모로 증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스미토모금속공업 등 일본 주요 철강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본데다 전력난까지 겹쳐 일부 감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일본에서 수입해 오던 국내의 열연, 후판, 선재 사용 업체가 소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들은 4월 긴급재 요청뿐 아니라 2.4분기 물량까지 증량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냉연, 선재 업계 등 전 산업에 걸쳐 증량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외판용 소재와 고급 선재, TMCP(열가공고장력강판) 등 고급강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일본산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스코에 물량을 공급해달라는 뜻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