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면역거부 등 문제 없어한양대 의대 이상훈 교수팀, 美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팀과 공동연구
  • 국내 연구진이 단백질로 안전하게 만든 ‘사람 역분화 만능줄기세포(iPS cells)’를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해 파킨슨병 환자의 맞춤형 세포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한양대 의대 이상훈 교수팀, 하버드 의대 김광수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저널 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지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교과부가 추진하고 있는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줄기세포선도연구팀육성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역분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환자의 성체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들기 때문에 생명윤리 및 면역거부 등의 문제가 없다.

    앞서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은 2009년 세계 최초로 단백질을 이용해 사람 역분화 줄기세포주생성에 성공한 바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에 의한 유전자 도입 세포주 6종과 단백질 도입에 의해 제조된 세포주 2종을 대상으로, 신경줄기세포 단계를 거쳐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유도하고 세포 성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도입에 의해 제조된 역분화 줄기세포에서는 신경줄기세포로 분화된 후 세포사멸 및 미분화 유전자 발현에 의한 암 발생 등 세포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단백질 도입 역분화 줄기세포에서는 바이러스 역분화 줄기세포에서 관찰된 비정상적인 세포 특성 없이 효율적으로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됐으며, 파킨슨병 모델 쥐에 이식한 결과 파킨슨병 증상이 회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한양대 이상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에 의한 유전자 도입보다 단백질 도입에 의한 역분화 줄기세포가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보다 안전한 맞춤형세포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맞춤형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