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전공지 없이 ‘중단’ 의사 밝혀 보상안 이후 ‘2차 논란’ 예상
  • 보상 문제로 시끄러운 스마트폰 ‘옴니아2’가 애플리케이션(앱) 지원마자 끊기게 됐다.

    공식 앱을 지원하고 있는 MS가 고객들에게 사전공지 없이 중단 의자를 밝힌 것.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옴니아2는 삼성전자에 이어 MS에도 버림받으면서 '비운의 폰'으로 전락했다.

    공식 앱 제공하는 MS, 일방적으로 지원 ‘뚝’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 관련 루머와 뉴스를 다루는 윈루머스(winrumors)에 따르면 MS는 최근 윈도 모바일 6.X 버전용 애플리케이션 등록 및 업데이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5일부터 윈도 모바일 6.X 버전 새 애플리케이션이나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

    이번 결정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윈도 모바일 6.X 버전을 탑재해 출시한 ‘옴니아2’도 지원이 끊기게 된다.

    지난 2009년 말 윈도 모바일 6.1 버전을 탑재해 출시된 옴니아2는 이후 6.5로 무상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당시 MS는 윈도 마켓플레이스 베타 버전을 통해 앱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게임물 심의와 관련해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국내 이용자들은 '티스토어' 등 국내 이통사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만 활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당장 국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MS의 일방적인 태도다.

    옴니아2에 탑재된 MS의 윈도 모바일은 유료 OS다. 스마트폰 가격에는 이러한 OS 가격이 포함돼 있다. MS가 소프트웨어를 산 고객을 버린 셈이다.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OS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린다는 MS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옴니아2' 이용자들은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대로 윈도 마켓플레이스에 접속 한번 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MS의 지원이 중단됐다.

    옴니아 보상 문제 여전히 ‘뜨거운 감자’

    현재 옴니아2 보상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아이폰 대항마로 출시된 삼성전자 옴니아2는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80만대 가량 판매됐다. 홍보와 달리 MS의 윈도모바일 운영체제가 번번이 오류를 일으키고 애플리케이션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옴니아 보상안을 놓고 소비자들과 제조자, 이통사의 대립은 더욱 팽팽해졌다.

    이에 이통사들은 지난 4일부터 보상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매월 가능한 교체단말기를 제공하며 신규모델 할부금에서 20만원을 지원하는 형태다.

    이번 보상안에 수만명의 가입자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옴니아 집단행동 카페도 분노가 다소 약화된 상태다. 하지만 사후 처리가 미흡했던 삼성전자와 SKT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카페측은 보상금 20만원은 터무니없는 액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통사도 난감한 상황이다.

    현재 옴니아폰 사용자는 SK텔레콤이 약 50만명, KT 8만명, LG유플러스 5만명 정도다. 옴니아 사용자가 모두 보상을 받으면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약 126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이번 보상안은 올 말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