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라만 박사, 웹 접근성 간담회 열어"세상 모든 이가 접근하는 웹 구축할 것"
  • "누구나 정보를 볼 수 있는 웹 환경을 만들겠다."

    구글 현직 연구원인 티브이 라만(T.V. Raman) 박사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구글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라만 박사는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을 강조하며 구글의 미래를 그렸다.

    그가 말하는 접근성은 노인이나 어린이, 시각장애인 등 신체적 장애를 지닌 사람 모두가 웹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 ▲ 라만 박사 ⓒ 연합뉴스
    ▲ 라만 박사 ⓒ 연합뉴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라만 박사는 모든 정보가 다양한 형식으로 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시각은 물론 다른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라만 박사가 연구하는 부분도 이 접근성이다.

    그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 디지털화된 정보는 사람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크게 바꿨다”며 “이제는 장애를 가진 이들도 웹에 있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의 웹 접근성 기술을 설명했다.

    현재 구글은 구글 검색과 크롬, Gmail, 구글 북스, 구글 맵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동영상 채널 유튜브는 청각 장애인들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캡션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구글 북스에서는 각종 언어와 오디오, 점자를 제공한다.

    그는 “여든 살 노인이나 열 살짜리 어린이, 신체적 장애를 지닌 사람 등, 세상 모든 이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웹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만 박사는 시각장애인 연구 과학자로 16년간 선진기술 개발에 종사해왔다.

    지난 2005년 구글에 입사한 뒤 웹 접근성(web accessibility) 기술 개발을 해오고 있다. 14세 때 녹내장을 앓은 이후 그는 시각장애인이 됐다. 그의 연구 분야는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개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