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태양열을 이용해 미래의 에너지원이라 불리는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태양광을 1만배로 모아서 얻은 섭씨 2천2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물에서 연료전지자동차 연료로 쓰이거나 에너지 저장을 위해 사용될 수소를 생산하는 이 설비는 미국,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에너지연이 개발한 태양로는 40kWt 규모로 스위스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용량이다.

    또 섭씨 2천2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태양 위치의 정확한 추적과 태양광 반사기술이 요구되는데 이번에 개발된 태양로의 집광기로 수평광을 보내주는 헬리오스탯(Heliostat)은 100㎡의 반사면적을 갖고 있으며 태양 추적 및 반사 정밀도가 세계적 수준인 0.17도나 된다.

    이 태양로를 이용하면 메탄 수증기 개질반응이나 메탄 직접분해반응을 통해 수소를 얻을 수 있으며 수증기 개질반응의 경우 반응 전과 비교해 약 25% 정도 향상된 열량의 반응 생성물을 얻을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강용혁 박사는 "고집광 태양로의 국산화로 태양연료 및 고온용 재료에 대한 연구도 국내에서 가능하게 됐다"며 "신물질 제조기술이나 우주산업 대응기술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