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5년 6개월 만에 ‘천만 명’ 시대 열어 초기 부정적 이미지 벗고 ‘상승세’

  • 집전화가 인터넷 전화로 옮겨가고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 6개월 만에 국내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말 기준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1,009만명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도입 초기 070 부정적 인식-통화품질 논란 등 '난항'  

    인터넷전화는 정부가 지난 2004년 10월 기간통신역무로 고시해 제도화했다.

    지난 2005년 7월 KT 등 7개 기간통신사업자가 인터넷전화역무를 취득, 2006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됐다. 초반에는 070번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통화품질도 문제가 됐다.

    도입 한지 1년이 지난 2007년말에는 가입자 수는 61만명을 확보했다.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3%도 되지 않는 숫자다.

    서비스 개선 후 유선전화 중 인터넷전화 32% 이상 달성

    이후 2009년 10월 방통위가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지난 2008년 10월 방통위는 음성서비스 간 경쟁활성화를 통해 요금인하와 서비스 품질을 바꿔갔다. 이용자의 편익을 제고하고자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제도와 긴급통신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후 가입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기존 유선전화에 비해 저렴해진 요금과 부가서비스가 고객수를 늘리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2008년말 248만명이던 가입자는 2009년말 666만명으로 증가했다. 2010년 말에는 914만 명으로 확대됐다. 도입 5년이 지난 올 6월말, 1,0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전체 유선전화에서 인터넷전화가 차지하는 비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2006년 1.4%에서 2010년말을 기준으로 32.2%로 증가했다. 시장 규모(매출액 기준)도 2008년 2542억원에서 2010년 8370억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