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사업자 ‘다량구매할인율’ 적용“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 선보일 것”
  • 스마트폰 요금제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서 업체들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들 업체들은 저렴한 요금제와 더불어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MVNO 사업자들 '다량구매할인율' 적용

    22일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VNO 사업자들은 요금제를 세분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누가 더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내놓느냐를 놓고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뜨거워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량구매할인율이 확정되면서 시작됐다.

    방통위는 지난 20일 발표한 MVNO 사업의 ‘도매제공 가이드라인’에서 '다량구매할인율'을 포함시켰다. 다량구매 할인이 적용되면 가입자 규모가 많아질수록 통신망 임대료를 더 많이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 ▲ MVNO 사업자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 MVNO 사업자들이 다양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이통사들의 망을 빌려 사업을 하는 MVNO 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가입자를 많이 유치하면 할수록 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

    현재 문을 연 MVNO 사업자들은 아이즈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인스프리트, 한국정보통신, 케이디씨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이달 초를 전후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출시된 지 20여일 정도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상황.

    당초 이통사들은 다량구매할인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방통위가 MVNO 사업자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주한외국인 등 ‘세분화’된 요금제 등장 예고

    업체들도 바빠졌다. 누가 먼저 가입자 수를 확보하느냐가 사업의 성공을 가릴 열쇠가 됐다. 당초 MVNO 사업자들은 기존 요금제보다 20~30%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세분화된 요금제로 고객잡기에 나선다는 계획.

    당초 이통 3사들은 연령층을 겨냥해 직장인, 학생, 노인층을 위한 요금제를 내놨다. 반면 MVNO 사업자들은  특정 직업이나 사업자 환경 등까지 고려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된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을 위한 B2B 통신서비스,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 주한 외국인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것.

    사업자들은 고객수가 많아질수록 더 저렴한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물론 거대 이통사들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마케팅과 영업 면에서도 부족하고, 단말제품군도 확보해야한다. 특히 현재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신규가입 유치도 어렵다.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려야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히 낮은 요금제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