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콘텐츠 많아 이용자들 불안 증가“비밀번호 바꾸는 등 2차 피해 예방 필요”
  •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사상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하면서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이곳은 사적인 콘텐츠가 많아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사진첩과 다이어리, 방명록 등에 비공개로 자료를 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네티즌들은 사생활이 공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 ▲ 지난 26일 해킹 당한 싸이월드는 다이어리, 사진첩 등 사적 콘텐츠가 많아 네티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쳐
    ▲ 지난 26일 해킹 당한 싸이월드는 다이어리, 사진첩 등 사적 콘텐츠가 많아 네티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싸이월드 미니홈피 캡쳐

    전문가들 “개인 스스로도 정보 유출에 대처해야”

    29일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 중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 되지만 그 외 유출된 이름과 휴대전화, 이메일만으로도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명의 도용 등에 악용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스스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개인정보유출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동일한 ID를 사용하는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영문과 숫자로 조합하여 변경한다.
    2. 불필요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은 사이트를 반드시 확인 후 전달한다.
    3. 스팸메일, 스팸문자와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조심한다.
    4. 잘 모르는 사람이 첨부파일을 보내오거나, 이메일 내용 중에 링크가 있으면 되도록이면 클릭하지 않도록 한다.
    5. 개인정보 유출진단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 같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추가적인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
     
    점점 커지는 해킹 피해⋯ “강도 높은 대책 필요”

    하지만 이 같은 대처로 '해킹공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 옥션 사태를 비롯해 최근 농협과 현대캐피탈 해킹까지 기술 속도와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보안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진 대형 포털이 그 대상이 됐다. 업계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반응. 인터넷 환경이 보안에 취약하다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체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다수 보유하도록 돼 있는 국내 인터넷 환경 자체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발 해킹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컴즈도 사태 진화에 나섰다.

    사용자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지, 네이트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콜센터도 개설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걱정과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피해 소송’ 카페를 신설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은행이나 엔씨소프트 ‘리니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사용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인정받아 일부 보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