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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한국 양궁으로부터 '글로벌 1위 제패와 수성' 전략을 전수받았다. 3주만에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다.
삼성은 10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글로벌 1위 제패와 수성'을 주제로 한 서거원 양궁협회 전무의 특강을 들었다.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강연후 기자들을 만나 "아주 감동적인 강의였고, 참석 사장들이 몰입해서 듣고 메모도 열심히 했다"며 "기업과 매우 비슷했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 전무는 이날 강연에서 국산활을 만들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무모하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하니까 되더라"고 했다.
또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좋은 인재를 찾아내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의 과제"라며 인재육성 과정도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1천500명의 양궁선수 중 10차에 걸친 시험을 거쳐 3명의 국가대표를 뽑는 과정과 이들에 대한 치밀한 훈련 과정에 대해선 깊은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서 전무는 또 "경험에 기초한 교훈 5가지가 있는데 기업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자신과 무한경쟁하라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라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라 ▲리더는 경청해야 한다 ▲뜨거운 열정을 가져라 등을 소개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거는 순간 그것은 지나간 과거가 된다"며 "그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우리에게는 위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말씀이 아주 진솔하고 겸손했다"면서 "특히 1등을 하고 계속 지켜나가는 과정이 정말 피눈물나는 과정인 것 같았다"고 청강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