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FA서 '스파이더폰' 공개“클라우드 연계해 모바일 오피스 실현”
  • 다양한 IT기기로 변신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왔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게임기 등으로 용도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  

    KT는 오는 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신개념 스마트폰인 '스파이더폰'을 공개했다.

    스파이더폰은 그 자체로도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4.5인치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1.5㎓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 등을 탑재했다. KT테크에서 제조한 고사양 스마트폰이다.

    ‘변신폰’인 스파이더폰 다양한 외부 전용기기와 결합하면 노트북, 게임기,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하드웨어로 바뀔수 있다. 외부 기기들은 CPU와 OS, 메모리 등이 없기 때문에 스파이더폰과 결합해야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 ▲ 독일 베를린 IFA에서 KT가 공개한 스파이더폰 부스 ⓒKT
    ▲ 독일 베를린 IFA에서 KT가 공개한 스파이더폰 부스 ⓒKT

    기능면에서도 편리해졌다.

    스파이더폰과 외부 기기를 합치면 스마트폰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문서 작성과 관리, 게임 등을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IT 기기를 따로 살 때보다 비용을 절약돼 일석이조다.

    또 한 번에 여러 기기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KT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계해 모바일 오피스나 엔(N)스크린 등을 실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파이더폰의 성공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오는 11월께 국내에 출시되는 스파이더폰은 막강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우선 애플의 아이폰5,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와 경쟁해야 한다. 이들보다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속도면에서도 다른 스마트폰보다 다소 느리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최대 21Mbps의 속도를 내는 HSPA+를 지원한다. 반면 스파이더폰은 그보다 느린 HSDPA까지만 지원된다.

    스파이더폰이 출시 전까지 인지도와 속도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한다면 승산은 있다. 변신 가능한 기능은 다양한 IT 기기를 한번에 충족시켜주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KT는 스파이더폰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도 IFA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