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교과서 대신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중·고교가 늘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패드가 지난해 출시된 직후부터 미국 대학가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으나 공립 중·고교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애플은 이와 관련, 현재 전미 600개 교육 지구에서 최소한 1개 학급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중 3분의2가 올해 7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캔터키주 교육감은 최근 우드포드카운티 내 우드포드카운티고교 학생 1천250명 전원에게 주내 공립학교로는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지급했다고 말했다.

    또 코네티컷주 주도인 하트포드 외곽의 브룩필드고교는 신입생 전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기로 했으며 보스턴 인근 버링턴고교도 학교에서 아이패드를 나눠줬다.

    버링턴 고교의 패티릭 라킨 교장은 500달러인 아이패드에 대한 투자가 장기적으로는 교과서 구입보다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아이패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적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일반적으로 교육지구별로 부과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대당 500∼600달러에 제공되고 있으며 코네티컷 브룩필드고교의 경우 매년 교과서 지급을 위해 그와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교과서에 없는 그래프를 나타낼 수 있는 계산기와 사전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아이패드는 이와 함께 자폐아, 학습장애아들과 시각적 영상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교육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교육계는 지적했다.

    다만 아이패드도 무선 인프라와 보수를 포함한 각종 비용 등이 들어갈 수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는 아이패드에 사전에 승인되지 않은 웹사이트 방문을 금지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놓았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방학 때는 아이패드를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