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900여개 완성차·부품업체 참가…신차 80여 종 공개국내 자동차 업계도 현지 공략형․글로벌 전략 모델 대거 공개
  •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3일(현지시각) 언론공개 행사인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에서 열렸다.

    '보편화된 미래(Future comes as standard)'를 주제로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독일 자동차메이커를 비롯해 세계 30여개국 900여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미래 자동차와 신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 새로 공개되는 80여 차종은 상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등 차세대 주력 차종들이 대거 포함됐다.

    독일 3대 자동차 업체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이 전기차와 고효율 소형차를 내놨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형 모델을 선보였다.

    BMW는 2013년 양산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컨셉카를 공개했다. 이 중 ‘i3’는 한국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소형 전기차 'A2' 컨셉카와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도심형 전기차 '어반' 컨셉카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1인승 전기차 'NILS' 컨셉카를, 벤츠는 '마이비(My B)'로 불리는 소형차 B클래스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 모델인 'i30'의 후속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 3도어'와 마세라티를 닮은 실루엣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후륜구동 고급 스포츠 세단 컨셉카 'Kia GT'를 내놨다.

    GM 쉐보레는 ‘글로벌 플랫폼’ 전략에 따라 생산할 차세대 중형 세단 말리부와 국내에서 디자인한 컨셉카 '미래(Miray)', 유럽 출시를 앞둔 전기차 볼트를 공개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 중인 프리미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컨셉카 'XIV-1'을 내놨다.

    도요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GS 450h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에는 유럽 메이커들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의 CEO들도 참석해 서로의 전략 차종과 미래 경쟁차종을 둘러봤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가 주관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1897년 제1회 모터쇼를 개최한 이래 홀수 해에는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을, 짝수 해에는 상용차만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