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김중겸 후보 사장 선임..23일 국감前 임명 예상
  • 한국전력의 사령탑 부재 상태는 언제 마침표를 찍을까.

    한전은 16일 오후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김중겸 신임 사장 후보의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쌍수 전 사장이 지난달 29일 퇴임한 지 18일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를 열어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김 후보를 단독 후보로 정리했다.

    김 사장 후보 선임안이 이날 주총에서 무리 없이 통과됐지만 일반 사기업과는 달리 한전 사장은 지식경제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령탑 공백기는 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부당국과 한전, 전력거래소의 수요예측 실패로 초유의 전국적 정전사태가 발생한 만큼 주요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점도 추가 절차의 완료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한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이전에 그를 임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한한 공백기를 줄여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이에 따라 한전 현안들을 두루 점검하면서 임명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특히 대통령 임명으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최대한 신중하게 처신한다는 계획아래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19일 국회의 지경부 국감 이후에는 임명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필요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사장으로 선임되면 당장 정전사태를 수습해야 하며, 전기요금 인상과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첩첩산중 쌓여있다.

    한편, 한전은 김쌍수 전 사장의 퇴임 이후 김우겸 부사장 대행체제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