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ㆍ마포고 학생들 가설 세워 입증
  • 서울 하나고와 마포고 학생들이 수원 화성이 단기간에 세워질 수 있었던 비결이 거중기 등 장비 때문이 아니라 인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가설로 세우고 이를 화성 성벽 구조를 분석, 축조 방식을 재현해 입증했다.
    19일 하나고, 마포고 융합연구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융합교육과정을 적용한 수원화성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수원 화성을 건설한 공신으로 잘못 알려진 거중기는 공사장으로 가는 수레에 돌을 올려주는 고정식 스태거(Stacker) 역할을 했을 뿐, 성벽을 쌓는 데 사용한 것이 아님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원성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혁신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장비가 아니라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었다"며 "건축자재의 매입, 부역이 아닌 성과급 지급, 민자 유치 등 경영학ㆍ경제학적 측면에서 자본주의가 실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중기의 용도를 역학적 데이터로 입증하고 거중기 없이 성벽을 축조하는 과정을 논증하며 공사 기간을 10년에서 2년 반으로 줄일 수 있던 비결은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영 혁신'에 있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