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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는 신약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재단법인이 출범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지식경제부(장관 최중경),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0일 “국내 제약업계가 학수고대해온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20일 오전 7시30분 제1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단장 이동호, 이하 신약개발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동호 사업단장을 비롯하여 3개 부처의 추천으로 선임된 신약개발 관련 정부・연구계・산업계 대표 인사들이 이사와 감사로서 참여한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설립경과 및 향후일정을 보고받고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2011년도 사업계획은 20일 이사회 종료 후 사업단에서 공고하고, 2011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설명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협회 4층 강당에서 Q&A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약개발단은 2019년까지 9년 간 총 1조원 규모(국비 5,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책임지게 된다. 신약개발단은 2020년까지 10개 이상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국내 제약업계를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글로벌 신약개발은 성공 시 높은 수익을 창출하지만 평균 3~10억 달러에 이르는 많은 R&D 투자비와 10~15년 이상 걸리는 투자기간을 필요로 하는 High-risk High-return 프로젝트여서 그동안 규모가 영세한 국내 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통계를 살펴보면 다국적 제약회사 로쉐(Roche)의 연간 연구개발비는 85억7,000만 달러, 화이자(Pfizer)의 연구개발비는 78억4,500만 달러로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연간 연구개발비 4억1,000만 달러의 20배에 달한다.
정부는 “3개 부처가 신약개발단을 통해 연구개발 단계에 관계없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신약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함으로써 국내에서도 글로벌 신약이 개발되어 출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관리만 하던 기존 사업단과 달리 신약개발 프로젝트 발굴·기획・투자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선진 신약개발 방식을 도입하여 사업성 평가를 통해 투자하는 기업형 사업단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약개발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부처 간 R&D 경계를 넘어 연구단계별 경계 존재, 연계 미흡, 사업 중복지원 등 그간 지적되어 온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