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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0년에 걸쳐 야심 차게 준비해온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다음 달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의 업무용 타워 3곳 중 하나인 오피스1을 최근 완공, 10월부터 유명 외국계 금융사 15곳이 차례로 입주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는 2002년 금융기관이 집적된 여의도를 동북아 경제ㆍ금융 중심지로 키워나가자는 목표를 세우고 국제 수준의 업무ㆍ주거ㆍ문화시설을 유치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다.
서울시와 AIG코리아가 사업비 1조5천140억원을 들여 여의도동 24번지에 연면적 50만4천880㎡ 규모로 짓는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 구상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32층 규모의 오피스1 외에 29층 규모의 오피스2, 55층 규모의 오피스3 등 업무용 타워 2곳이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마치고 입주사를 받는다.
특히 오피스3 건물은 63빌딩(249m)보다 높은 284m로 지어져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대형 부동산 개발사업 상당수가 낮은 임대율로 실패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임차인을 먼저 확보하고서 사무실을 분양하는 `선임대(pre-leasing)'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오피스1의 경우 76.3%의 선임대율을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 뉴욕멜론은행, ING자산운용, 다이와증권(일본), 초상증권(중국)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센터에는 업무용 타워 외에도 5성급인 `콘래드 서울 호텔'이 38층 규모로 세워져 여의도를 찾는 외국 금융인과 전문가를 위한 비즈니스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 지하에는 내년 하반기까지 대형 복합 쇼핑몰이 센터 지하에 들어선다. 복합영화상영관인 CGV와 영풍문고 등 문화시설과 110여개의 패션ㆍ생활용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지하 쇼핑몰과 지하철 5ㆍ9호선 여의도역을 잇는 지하보도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이원목 투자유치과장은 "서울국제금융센터의 모든 건물이 완공되면 하루 평균 2만5천여명이 상주하며 서울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