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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고용 지표가 개선됐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21포인트(0.18%) 내려간 11,103.1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51포인트(0.82%) 떨어진 1,155.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7포인트(1.10%) 하락한 2,479.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 고용 지표의 호조 속에 혼조세를 보였지만 스페인·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단계 각각 강등했다. 피치는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남겨뒀다.
스페인은 느린 성장과 부채가 강등 이유였다. 이탈리아는 공공 부문의 대규모 부채와 낮은 성장률, 정치적 복잡성 등으로 등급이 내려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영국과 포르투갈 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내렸다.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소 은행이 무너질 수 있고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이유였다.
시장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독일·프랑스 정상회담과 17∼18일 개최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지난 8월 제로(0)를 기록했던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규모는 9월에 10만3천명에 달했다. 시장의 예측치 6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9.1%로 전월과 같았다. 고용이 증가했지만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늘어나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았다.
유럽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 금융주들은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은 5∼6%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선보인 아이폰4S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애플의 주가는 2.01%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