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후 늦게 노사 실무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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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이 11일 오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났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애초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언론 노출을 꺼린 조남호 회장 측에서 갑자기 장소를 변경, 오후 3시부터 서울 모처에서 만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 해결방안을 1시간 가량 비공개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 위원장과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만남이 끝난 뒤 노조 측 3명을 부산으로 보내 오후 늦게부터 실무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오늘 만남은 '협상'이 아닌 '간담회' 성격이며 부산에서 실무 협의가 진행된다고 해도 협상보다는 노사정 간담회 형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제시한 해고 근로자 1년 내 재고용과 2천만 원 한도 내 생계비 지원이라는 권고안을 3시간여 만에 받아들였다.
금속노조는 국회 환노위 권고안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노조의 의견과 한진중 정리해고투쟁위원회의 입장을 반영해 적극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