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S-LCD 정리·신규 공급계약 체결..협력관계 유지
  • ▲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LCD 패널 합작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공계약을 체결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09년 6월2일 탕정공장에서 8세대 라인 양산체제 구축을 기념해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LCD 패널 합작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공계약을 체결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09년 6월2일 탕정공장에서 8세대 라인 양산체제 구축을 기념해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뉴데일리 편집국
    삼성전자와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소니가 LCD패널 합작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통해 소니와 합작을 통해 설립한 S-LCD를 정리키로 의결하고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2천999만여주(1조800억원 상당)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소니와 디스플레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LCD 패널을 공급하는 새로운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S-LCD는 지난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시장의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합작 설립한 회사로 자본금 3조3천억원에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해왔다.

    또한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오면서 이사회는 양측이 각각 4명으로 구성하나 삼성전자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측이 맡아왔다.

    업계에 따르면 S-LCD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7세대(1870×2200mm) 라인을 출시한 이래 2007년 8세대(2200×2500mm) 라인 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실상 세계 LCD-TV패널시장을 장악한 바 있다.

    반면 최근 들어 LCD-TV수요가 급감해 소니의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손실이 60억달러를 넘어선데다 삼성전자 역시 LCD패널 사업부가 작년 하반기이후 적자로 반전된 상황이다.

    따라서 양사는 새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보하게 됐으며, 그동안 S-LCD를 통해 꾸준히 지속돼왔던 기술적인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로 LCD패널 생산과 사업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 대응 스피드 등을 강화하게 됐으며, 소니는 S-LCD 지분에 대한 투자액을 회수해 운영자금 확보, 공장운영 비용 및 운영책임에서 자유로와 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번 전략적 LCD패널 공급계약은 삼성전자로부터 시장가격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LCD 패널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LCD패널 시장의 부진과 TV사업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돼왔다"며 "양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시장에서 경쟁력의 지속적인 강화를 위해 새로운 LCD패널 동맹구축을 합의하는데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결제의 경우 일련의 행정적 절차를 거쳐 내년 1월말이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