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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한전KDN, 한국전력거래소 등 지경부 산하 15개 주요 공기업과 공공기관 주요 책임자들이 ‘역량평가’를 받게 됐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6일 “산하 공공기관 중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15개 공공기관의 본부장 등 24개 직위를 ‘핵심보직’으로 선정, 후보자들에 대한 역량평가를 실시해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우선 28명의 후보자들을 26일 천안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으로 모아 역량평가를 실시한 뒤 2012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공공기관 9개 보직에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전력거래소 등 역량평가로 주요 인력을 임명할 해당 기관들은 평소에는 중요성이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정전사태’에서 볼 수 있었다시피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능력과 자질을 갖춘 적임자가 임명될 수 있도록 역량평가를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가 처음 실시하는 역량평가는 여러 명의 평가자가 다양한 기법으로 대상자를 심층 평가하는 제도로 대기업에서도 임직원을 평가할 때 활용한다. 최근에는 정부도 고위공무원과 과장급 승진 때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서류함기법(In-Basket), 발표(Presentation), 역할연기(Role play), 집단토론(Discussion), 행동사건면접(Behavior Event Interview) 등을 활용해 위기상황 대처, 이해관계 조정, 전략적 사고, 성과지향, 직무전문성, 효과적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했다.
지경부는 “평가위원은 학식과 경험을 갖춘 외부 전문가와 공공기관, 지경부가 추천한 내부 전문가로 구성돼 객관성․공정성을 기했다”면서 “역량평가를 통과한 후보자들 중 기관장이 적임자를 자율적으로 임명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향후에도 분기별로 공공기관의 수요를 조사해 역량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