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보유지분 사들이면 갈등 종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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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식품은 총 300억원을 들여 자사주 120만주를 공개매수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대 주주인 마르스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가 공개매수에 응해 보유 주식을 처분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지난 2006년 샘표식품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해 온 마르스와의 갈등이 사실상 끝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은 33.02%, 마르스 1호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은 32.98%이다.
마르스는 2009년 1월과 올해 2월에 사외이사와 검사인 선임을 각각 제안하는 등 경영 참여를 시도했지만 현 경영진의 반대에 부딪혀 부결됐다.
작년 3월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샘표식품 이사진 7명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기각당하는 등 수년간 갈등 관계를 이어갔다.
이번 공개매수 취득기간은 27일부터 다음 달 19일이다.
샘표식품의 한 관계자는 25일 "자사주 매입은 주주 가치를 높이고 경영을 안정시키려는 측면도 있다"며 "마르스가 주식을 내놓을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하면서 큰 수익을 얻은 것도 아니므로 공개 매수의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