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최초 전사적 통합 구축… 경쟁력 강화의사결정속도 단축·생산성 강화·비용절감 효과각국 항공사의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문의 쇄도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데릭 윌리엄스 오라클 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오른쪽)이 데릭 윌리엄스 오라클 부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원년 선포행사’를 가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10년간 재무와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항공우주,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 부문에 대해 ERP를 구축했다.

    이는 세계 항공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행사에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43회 창립기념일에 맞춰 ERP 구축 완료를 선언하게 돼 기쁘다”며 “완벽한 시스템 경영을 정착시켜 세계항공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번 ERP 구축은 1,000억원 가량의 자금과 9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 세계 최대 수준의 정보기술(IT) 투자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표준화 및 프로세스 개선 등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2007년 10월 구축에 착수했다.

    2009년 1월 재무회계, 자재, 시설, 항공우주 제조 부문의 ERP가 1차로 가동됐다.

    이후 2차로 기내식, 3차 수입관리와 관리회계, 4차 항공우주 정비를 거쳐 지난해 1월 5차 정비 부문을 마지막으로 ERP 구축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약 12개월 동안 ERP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각 부문이 유기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업무 처리속도가 빨라지게 됐다.

    일례로 노선별 여객영업수지 파악에 1개월 정도가 소요됐지만 현재는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회계결산 역시 통합 이전 3주가 소요되던 것이 통합 이후 5일로 단축됐다.

    아울러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해졌으며 불확실성도 해소돼 합리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도 종합적인 판단을 토대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 필요한 곳에 필요한 양 만큼의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비용절감의 효과도 얻었다.

    전자증빙과 전자거래 등의 일상화에 따라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환경 또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는 물론 미주 등 각국의 항공사로부터 관련 노하우를 얻고자 하는 방문이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ERP 시스템의 성공적인 통합구축을 토대로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타 항공사들과의 경쟁력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RP란 기업 내 통합 정보시스템으로 모든 자원을 실시간, 최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