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원시 부존량 5억7,000만 배럴 확인…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개시일 생산량 최대 4만3,000 배럴 기대…10억 배럴 이상 광구 확보 협상 전망
  •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한국 컨소시엄(석유공사, GS 에너지)과 UAE 국영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3개의 미개발 유전 개발에 대한 본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금번 계약에 모하메드 왕세자(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가 깊은 관심을 보여 이례적으로 서명식 관계자들과 별도 접견자리를 마련하고 금번 본 계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국 간의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확인시켜 줘 향후 유전개발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해 줬다”고 전했다.

    지경부는 “막후 협상을 주도한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UAE 최고 통치자인 아부다비 국왕, 왕세자와 우리 대통령 간의 무한한 신뢰 없이는 금번 최종계약이 체결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국 컨소시엄과 ADNOC 간의 최종 계약식에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주UAE 대사, 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 허동수 GS 칼텍스 회장, UAE 최고석유회의 사무총장, ADNOC 총재 등이 참석했다.

     

  • ▲ 한국 컨소시엄이 UAE와 유전개발 계약을 한 지역. Area 1, 2, 3 모두 포함된다. UAE 유전지역의 10%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 한국 컨소시엄이 UAE와 유전개발 계약을 한 지역. Area 1, 2, 3 모두 포함된다. UAE 유전지역의 10%에 해당하는 면적이라고 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나라 컨소시엄이 개발 계약을 한 UAE 유전은 육상에 2곳(Area 1, Area 2), 해상에 1곳(Area 3)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은 30년 간 ADNOC이 소유한 조광권에 지분 40%(한국석유공사 34%, GS칼텍스 6%)를 갖고 참여한 뒤 공동운영하게 된다.

    지경부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만 진출해 있는 세계 6위 매장국인 UAE(석유 매장량 1,000억 배럴)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중동은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54%(7,525억 배럴),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 있는 지역이지만 신규 진출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지경부는 “전후 빠른 경제 재건을 위해 해외기업에 유전을 개방한 이라크를 제외하면, 사우디, 쿠웨이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유전개발을 직영 체제로 유지하고 있어 신규 유전개발 참여 가능성이 희박했었다. UAE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정상외교 등을 통해 구축한 신뢰관계를 통해 우리나라에 특별히 문호를 개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UAE 유전으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10억 배럴 이상의 대형 유전 우선 참여 협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UAE와 계약을 체결한 유전에서 석유를 뽑아내기 위한 총 투자비는 약 50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우리나라가 대야 할 비용은 약 20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 컨소시엄은 빠른 광구운영을 위해 ‘아부다비 운영 전담반’을 빠른 시일 내 현지에 상주시키고,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와 함께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서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해외 자원개발 35년 역사에 불과한 우리에게 새로운 유전개발의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고, 한국석유공사의 강영원 사장은 “최고의 인재를 투입하여 GS와 함께 최고의 프로젝트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도 “40년 석유·에너지 사업에 종사한 이래 가장 기쁜 날이다. 원유수입, 정유·판매 사업을 해오면서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UAE 석유개발 사업에 드디어 진출하게 되었다. 향후 GS를 세계 최고의 석유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