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기록… 조선산업 새로운 이정표 세워1972년 기공식 이후… 40년 만에 1,805척 인도시내버스 320만대… 서울월드컵경기장 59개 규모
  • ▲ ⓒ오른쪽부터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시스판사 카일 워싱턴 공동회장, 명명식 후원사인 코스코사 마저후아 사장의 부인 저우윈리 여사.
    ▲ ⓒ오른쪽부터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시스판사 카일 워싱턴 공동회장, 명명식 후원사인 코스코사 마저후아 사장의 부인 저우윈리 여사.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억톤(GT, Gross Tonnage)을 달성하며 세계 조선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중공업은 8일 울산 본사에서 ‘선박 인도 1억톤 달성’ 기념식을 갖고 지난 1972년 3월 23일 기공식 이후 40년 만에 1억 717만톤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49개국 285개 선주사에 1,805척을 인도했다.

    육상건조, 선박침수, T도크 등과 같은 획기적인 신공법을 개발해내며 건조 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온 결과다.

    이 기록은 2011년 전세계 선박건조량인 1억 40만톤보다 많고 전세계 선박발주량인 5,130만톤의 2배에 달한다.

    환산하면 시내버스 320만대, 서울 월드컵경기장 59개에 물을 가득채운 부피와 같다 .

    국적별로는 독일이 210척으로 가장 많았고 그리스 209척, 일본 116척, 덴마크 96척, 미국 85척 순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510척, 유조선 351척, 벌크선 342척, 정유제품운반선 124척, LPG선 109척 등이 있다.

    1억톤 인도 기념선박은 이날 명명식을 가진 캐나다 시스판사의 1만 3,100TEU급 컨테이너선 ‘코스코 페이스’호다.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한 쌍둥이 선박과 함께 위성생중계로 울산-영암 동시 명명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1억톤 달성 위업은 세계 1위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하고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과 군산에 11개의 도크를 보유하고 연간 1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연간 최대 건조량은 1,300만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건조 능력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독자모델을 개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LNG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를 수주했으며 같은 해 3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을 건조하는 등 조선업계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