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 최고 연비·최저 CO2 배출 브랜드 선정다운사이징·경량화 등… 연비↑, CO2 배출량↓
  • ▲ ⓒ‘2012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오닉.
    ▲ ⓒ‘2012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오닉.

    현대·기아차는 9일 도요타 등 전통적인 고연비 자동차업체를 제치고 미국에서 ‘최우수 친환경 브랜드’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발표한 ‘자동차 기술, 이산화탄소 배출, 연비 동향 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가 2010년형 모델 기준 기업평균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 부문 최우수 브랜드로 뽑혔다.

    미국 EPA는 매년 각 자동차업체의 모델에 대한 연비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 분석해 미국 자동차산업의 친환경 동향을 보고서로 발표한다.

    자동차 연식별로 각 기업별 평균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해 순위를 함께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0년형 모델 기준 27.0mpg(환산기준 11.5km/ℓ)의 기업 평균연비를 기록해 25.4mpg(환산기준 10.8km/ℓ)을 기록한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29g/mile, 330g/mile을 기록해 350g/mile을 기록한 도요타와 357g/mile을 기록한 혼다를 제치고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됐다.

    이번 결과로 현대·기아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부상했다.

    미국정부는 지난 2010년 오는 2016년형 모델까지 기업의 평균 연비를 34.1mpg(환산기준 14.5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50g/mile로 감축하는 신 연비규제를 발표한바 있다.

  • ▲ ⓒ‘2012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오닉.

    현대·기아차는 ▲엔진 실린더 내에 연료를 직접 분사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직접 분사 시스템(GDi) ▲배기가스를 이용, 터빈을 돌려 엔진에 압축된 공기를 공급해 출력을 높이는 터보차저 ▲흡기 밸브를 엔진 회전 속도에 따라 높이를 제어함으로써 흡입 공기량을 최적화하는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등을 기반으로 엔진 다운사이징을 추진 중이다.

    또한,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강도를 높인 핫스탬핑 공법으로 가볍고 내구성은 강화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차량 경량화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고유가로 고연비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친환경차 개발, 엔진 다운사이징, 차체 경량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비를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