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예비율 부족' 조명(照明)으로 해결하자
    -에너지절감과 CO2배출저감을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천-

    공영식 /한국 조명연구원 원장


  • 인류는 태초의 어둠이 천지 창조되어 자연광과 더불어 생활하게 되면서 빛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1879년 에디슨의 백열전구 발명으로 새로운 인공광원의 시대가 열린 이후 형광램프, LED조명 등 지속적인 신-광원의 조명환경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백색가전, 가정용 사무기기 등 IT기기의 보편적 보급과 인류문명의 발달은 삶의 질을 고도화 시킨 반면에 빛-환경과 공공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광고간판과 지나친 도시조명의 광범위한 보급물결은 빛-공해라는 또 다른 불편을 파생시켰으며 이로 인해 일반가정이나 산업체나 상업용 빌딩을 막론하고 비효율적인 전력소비가 급증하게 되었다.
    과거 “한집 한등 끄기” 운동이나 초․중․고 교실부터 에너지절약의 중요성과 교육을 하던 시절은 요사이 우리 마음속에서는 모두 사라지고 에너지절약 정책들은 문서로만 남기는 현실들이 매우 안타깝게만 다가오고 있다. 
    혹시 여러분은 칠흑같이 어둠 속에서의 생활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력수요 급증으로 인하여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전력수급에 비상위기가 초래되었으며 급기야 블랙아웃(Black Out)직전의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여 에너지 수요관리의 부재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정부에서는 녹색LED조명 보급 활성화방안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국가전체 보급률 60%(공공기관은 100%)달성 목표를 새로이 설정한 『LED조명 2060계획』을 제시하였으며 이 목표를 달성시 50만kW 화력발전소 7~8개를 대체하는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2012년 1월에 발표한 미국 에너지국(U.S. Department of Energy)의 LED조명 프로그램(Solid-State Lighting Program)을 보면 2020년까지 주거용 37.6%, 상업용 27.8%, 산업용 36.0%, 옥외용 64.2%를 보급하여 조명에너지를 19.4% 절감하고 2030년까지는 조명에너지 45.8%를 절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명선진국인 미국보다도 LED조명 보급에 10여년을 앞당겨 에너지절감과 CO2배출저감을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다.
    2~3년전 만 해도 LED조명이 에너지전략상품으로 인식되어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품질과 가격측면에서 교체하는 것이 어려웠다. 현재는 한국산업표준(KS), 안전인증(KC),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등 표준과 성능을 만족하는 LED조명제품이 개발되어 점차 확산되어 가고 있다.

    최근 (한국조명연구원에서는) 경기도내 인구 80만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청사, 주민센터, 산하기관 등에 대하여『LED조명등 교체 및 ESCO사업 타당성 진단용역』과업을 수행한 결과 투자비회수기간이 2.5~5년 사이의 기존 조명기구를 LED조명기구로 우선 교체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7,500kW의 에너지절감이 예측되었다.
    이와 같이 서울광역권, 경기광역권, 인천-충청-전라-제주권, 부산-강원-경상권역으로 크게 나누어 주거용 뿐 만아니라 상업용 및 산업용 조명에너지의 절약 실천을 추진해 나간다면 권역 당 70만kW 이상 절감되어 전력 예비율이 4%정도 확보 될 것으로 추정되었다. 
    즉 권역 당 50만kW 화력발전소 1.5~2개를 대체하는 에너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금년에 정부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기존조명의 30%를 LED조명으로 교체하는「공공기관 1230 보급계획」을 실천하고 민간사업자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생활 속에서 에너지절약에 초점을 맞추어 LED조명으로 교체한다면 전력예비율 위기를 조명(照明)분야에서 슬기롭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조명연구원장  공 영 식(032-670-8888, 010-7234-4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