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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20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수출기업과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등 중소기업 수출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주재로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번 회의는 1/4분기 수출 및 무역수지가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향후 여건과 전망을 살펴보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참석자들은 전문가들로부터 지역별, 산업별 최근 동향과 전망을 보고 받고, 주요 품목의 수출 체감경기 및 대외여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홍석우 장관은 회의 인사말을 통해 “EU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중국의 수출 둔화세로 인해 1/4분기 우리 수출도 부진했다”며 “2/4분기 이후에도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KOTRA와 산업연구원은 지역별ㆍ산업별 수출 여건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KOTRA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 등으로 2/4분기 이후에도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어렵겠지만, ASEAN, 중동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조선,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고유가는 전자부품 및 자동차의 실질부가가치 증가율을 크게 하락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경부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은 다소 호조세지만, 對EU 수출이 줄어들고, 對중국 수출도 정체 상태에 있는 점이 큰 문제”라고 전했다.
지경부는 또한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향세를 보이는데다 중국 정부가 내수 위주의 성장정책을 펼치면서 對中수출 환경이 크게 변했으며, 위안화 변동 폭 확대도 우리의 對中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금까지 중간재 중심이던 對中수출 전략을 수정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디스플레이, 섬유, 선박업체 등 주요 수출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래의 기회를 대비한 新기술개발,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지속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기업들은 업종별로 수출 환경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시장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개발해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한편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 처음 참석한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은 한-미 FTA의 발효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자동차부품, 섬유에서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주요 시장에서 민관 공조를 강화하고, KOTRA 등을 통해 對中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또한 대형 공공프로젝트 참여 확대, 중국의 신흥전략산업 진출 강화 등도 꾸준히 추진해 對中수출의 전환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동지역 수출 확대를 위해 인프라 구축 및 협력채널을 강화하고, 대규모 공공프로젝트와 연계한 플랜트 수주 및 관련 기자재 수출과 함께 고급 소비재, IT, 의료 등 서비스 산업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분기별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