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후임 삼성전자 대표이사 선임될 예정김순택 부회장, 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거취는 미정
  • ▲ ⓒ최지성 부회장.
    ▲ ⓒ최지성 부회장.

    삼성은 7일 신임 미래전략실장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빠른 의사 결정력과 공격적인 경영으로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하는 등 삼성의 간판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전략1팀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최 부회장의 기용은 반도체와 TV, 휴대전화에 이어 향후 삼성을 이끌어갈 신성장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유럽을 방문한 후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혁신적 변화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위기와 나날이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권오현 부회장.
    ▲ ⓒ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최 부회장의 후임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권오현 부회장이 맡고 있는 부품사업 부문과 세트사업 부문으로 분리 운영되고 있다.

  • ▲ ⓒ김순택 부회장.
    ▲ ⓒ김순택 부회장.

    세트사업 부문도 지난해 12월부터 윤부근 사장(CE담당)이 TV와 가전사업을, 신종균 사장(IM담당)이 휴대전화와 IT사업을 각각 담당 중이다.

    삼성은 최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전략실장이었던 김순택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며 향후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