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일부 교통카드, 스마트폰과 동일한 ID로 생산된 것 추정”아이레보, 대양D&T, 밀레시스텍, 에버넷, 혜강시큐리티 제품 거론
  • 교통카드를 무심코 갖다 대니 남의 집 현관문이 열렸다? 실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일 카드키 타입 디지털 도어록이 일부 교통카드,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문제가 발견돼 도난사고 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소비자 주의보를 내렸다.

    카드키 디지털 도어록은 카드나 스마트폰에 내장된 고유 ID를 도어록에 등록한 다음 열쇠처럼 사용하는 잠금장치다. 지경부 기술표준원의 말이다. 

    “(주)아이레보, 대양D&T, 밀레시스텍(주), (주)에버넷, (주)혜강시큐리티 등 카드키 도어록 제조업체들이 카드의 고유한 ID를 인식하여 작동하도록 설계된 디지털 도어록이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카드로도 열리는 현상이 생겨 소비자의 보안상 피해가 우려된다며 1일 오후 자진 신고해 왔다.”

    기술표준원 측은 일부 교통카드, 스마트폰 업체가 디지털 도어록과 같은 ID를 적용한 카드를 생산함에 따라 일어난 ‘사고’로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즉각 같은 결함을 가진 제품의 유통현황을 파악하고, 결함이 나타나는 디지털 도어록 제조업체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한편 문제의 업체 중 (주)아이레보 측은 결함이 생긴 제품 구매자에게 전용 카드키를 보급하는 등 리콜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아이레보 측은 회사가 직접 공급한 카드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결함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