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차 인터넷·라디오연설, 내수경기 활성화 당부4대강 1,800km 따라…가보기 좋은 휴가지 추천
  • “금년 여름휴가 때는 국내여행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국내 여행을 당부했다. 내수경기를 활성화시켜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 이 대통령은 9일 제93차 인터넷·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멕시코)G20 정상회의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긴장감이 가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면서, 세계 모든 나라가 금년 경제성장전망을 낮추고 있다.”

    “2008년 이후 우리 경제 체질이 강화되었기 때문에, 이번 위기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 전선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지만, 내수까지 위축되어선 안 된다.”

    “내수가 조금 좋아지면 지역과 서민경제, 서민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 특히 국내 관광산업이 그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 평균 여행일수는 7일이다. 만약 1인당 1일씩 국내 여행을 더 하면 무려 2조5천억원의 돈이 더 유통되고 일자리도 5만개나 창출된다.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국내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고, 지역관광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여행가기 좋은 곳을 특별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같은 취지로 몇 곳의 휴가지를 추천한 적이 있다.

    “국토를 종단하는 4대강 유역 자전거길을 따라 가면 각 지역의 독특한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4대강 자전거 종주 인증자가 벌써 만 명을 넘어섰고, 외국인들의 관심도 점점 늘고 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이 추천한 휴가지

    ① 황복으로 유명한 임진강 임진마을
    - 인근 율곡리 화석정은 율곡 이이가 제자들과 학문을 논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② 동강과 서강이 어우러진 절경 영월 한반도 마을

    ③ 금강길 유역 옥천 도리뱅뱅 마을
    -마을 인근에 아름다운 서정시 '향수'로 유명한 시인 정지용 생가가 있고, 1500년이 넘는 신라 고찰 용암사에서는 장엄한 해돋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④ 말의 귀 모양을 한 마이산이 솟아 있는 진안 원촌마을

    ⑤ 낙동강 길에 있는 영주 무섬마을
    -내성천과 서천이 합류해 마을 전체를 태극 모양으로 한 바퀴 휘감고 있고, 예전에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외나무 다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⑥ 선비의 마을로 수려한 누각과 정자, 고택이 즐비한 함양 개평마을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일두 정여창이 태어난 마을로, 일두 고택에선 조선 사대부가의 정신적 품격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⑦ 징검다리와 아홉 구비 물줄기가 만든 섬진강 유역 임실 구담마을

    ⑧ 영산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 무안 하늘백련마을

    ⑨ 여수 백도와 짝지 해변이 유명한 신안 가거도

    ⑩ 여수세계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