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환 공군참모총장, 노대래 방사청장, 영국서 방산 세일즈로 분주공군 블랙이글스 활약에 英방산차관 등 세계 방산업계 관계자도 관심
  • 영국에서 열린 와딩턴 에어쇼, RIAT(Royal International Air Tatto)에서 우리나라 공군의 블랙이글스가 연이어 최우수상, 인기상을 수상하자 ‘높은 분’들이 바빠졌다. 방위산업 수출을 위한 홍보 때문이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지난 6월 30일부터 영국 와딩턴 공군기지에서 열린 에어쇼에 데뷔하자마자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온 특수비행팀을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관람객들은 유튜브 등에 영상을 올리며 환호했다.

    이어 7월 7일부터 이틀 동안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RIAT에서도 11개국에서 온 40여 개의 특수비행팀을 모두 제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 후원회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 ▲ 英보안장비수출청장과 면담 중인 노대래 방사청장. 블랙이글스의 대활약으로 세계군사업체가 T-50을 다시 봤다.
    ▲ 英보안장비수출청장과 면담 중인 노대래 방사청장. 블랙이글스의 대활약으로 세계군사업체가 T-50을 다시 봤다.

    블랙이글스의 놀라운 활약에 함께 영국을 찾은 고위급 인사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RIAT와 판보로 에어쇼에 참석한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폴란드 공군사령관, 美공군참모총장을 만나 T-50을 적극 홍보했다. 노대래 방사청장도 판보로 에어쇼 기간 중 인도네시아와 영국, 인도, 필리핀 등 수출 잠재국을 대상으로 T-50을 홍보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의 홍보와 블랙이글스의 활약은 세계 방산업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차드 패닝언 영국 국방획득차관의 말이다.

    “이번 에어쇼에서 한국의 우수한 항공기 기술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블랙이글스는 멋진 공연을 통해 영국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월 5일 駐英대사관(대사 추규호) 주관으로 런던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T-50 수출 지원 홍보 리셉션에서 각 국 국방획득관계자와 방산업체, 언론사 등은 T-50과 블랙이글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T-50의 활약상을 지켜본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낸 국산 초음속기이기 때문이다.

    “재정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블랙이글스가 처음으로 국제에어쇼에 참여하여 국위선양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이러한 재정지원을 통해 한국 방산제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수출개척 활동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방사청은 영국에서 열린 3개의 국제에어쇼를 시작으로 방산시장 개척 지원활동을 계속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공군 블랙이글스는 오는 7월 15일까지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공연’을 한 뒤 비행기 분해 작업을 거쳐 7월 중순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