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에 1년간 최대 70만톤, 2억달러 규모 美 옥수수 공급 애그플레이션 대처 효과… 국내 사료가격과 물가 안정화 기대
  • ▲ ⓒ왼쪽부터 오세관 농협사료 대표이사, 김대유 STX 대표이사.
    ▲ ⓒ왼쪽부터 오세관 농협사료 대표이사, 김대유 STX 대표이사.

    STX그룹이 농협사료와 국내 수입곡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나섰다.

    STX는 지난 31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농협사료와 수입곡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STX는 최대 70만톤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산 옥수수를 농협사료에 오는 11월부터 1년간 공급한다.

    공급된 옥수수는 국내 배합사료 시장의 약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농협계통사료의 공정을 통해 가축사료로 사용된다.

    옥수수는 공급 현황에 따라 가격 변동폭이 큰 품목으로 공급가격은 매 항차당 결정되며 STX가 연간 공급하는 거래규모는 약 2억달러(한화 약 2,200억원)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그룹 내 곡물 트레이딩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곡물에 대한 공급불안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옥수수, 대두, 소맥 등의 주곡물을 취급하는 유일한 상사로서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국내 곡물 자주권 향상에도 힘쓸 것이다.”
    - STX 관계자

    최근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쳐’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용어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전반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옥수수 최대 생산지인 미국이 심각한 가뭄으로 수확량이 급감하며 옥수수의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우선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제휴로 소, 돼지, 닭 등의 주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확보를 통해 국내 사료값 안정화에 기여하고 육류 및 낙농제품 가격의 동반상승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사료최근 미국 현지사무소 설립을 통해 세계곡물 생산 및 수출 중심지인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국적상사인 ST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함으로써 현지 구매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국내 사료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처로서의 입지도 확고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은 민간부문의 곡물조달시스템에 대한 원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STX는 이달 초 미국 워싱턴주에 물류와 유통시설인 곡물터미널을 완공하면서 독자적인 곡물 트레이딩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농협사료는 STX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옥수수를 비롯한 미국산 곡물을 산지수매에서 유통까지 보다 효율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