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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대표이사 이유일. www.smotor.com)가 2012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에 ‘렉스턴 W’와 ‘뉴체어맨 W’를 새로 선보이며 러시아 시장 확장 준비를 마쳤다.
쌍용차는 8월 29일 열린 2012 모스크바 국제 모터쇼(MIAS, Moscow International Automobile Salon 2012) 프레스데이에서 ‘렉스턴 W’와 ‘뉴체어맨 W’를 러시아 시장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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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선보이는 ‘렉스턴 W(현지명 렉스턴)’는 D27DT 디젤 엔진과 벤츠 5단 e-Tronic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현지 대형 SUV 시장에서 쌍용차 고유의 사륜 구동 기술과 단단한 프레임 차체 등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 ‘뉴체어맨 W’도 러시아에 데뷔한다.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은 In-line 3.6ℓ 엔진을 적용한 세단으로 ‘뉴체어맨 W’를 통해 쌍용차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유일 대표는 새로운 SUV 모델로 쌍용차에 호의적인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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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장은 쌍용차의 주력 해외 시장이며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대형 모델 추가를 통한 라인업 보강으로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
전시장에는 지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컨셉카 ‘XIV-1(eXciting user-Interface Vehicle)’도 함께 전시됐다.
‘XIV-1’에는 1.6ℓ급 엔진과 ISG(Idle Stop and Go) 기술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적 곡선미를 조화시킨 실루엣과 소통을 극대화한 인테리어로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9월 9일까지 모스크바 크로커스 엑스포 국제 전시장(Crocus Expo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쌍용차는 러시아 시장 주력 차종인 ‘코란도 C(현지명 뉴액티언)’와 ‘카이런’, ‘코란도스포츠(현지명 액티언스포츠)’ 등 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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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기후와 주행 환경 때문에 높은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이 필요한 러시아에서는 쌍용차의 SUV 모델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2만2,690대를 판매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한 3만2천여 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10년 러시아 솔러스(Sollers)사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16만 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뒤 러시아 전역 115개 대리점을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쌍용차 측은 ‘코란도 C’와 ‘카이런’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예상 물량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리나라 자동차에 매우 호의적이면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2020년 러시아의 자동차 내수 시장 규모가 연간 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자국 브랜드인 라다(LADA)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쉐보레가 2위, 기아차가 3위, 르노, 포드, 현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엑센트, 베르나, 시드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러시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