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금융위기 등으로 연체... 주부 많아연금 예상수령액도 평균 월95만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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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만 49~57세)들은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10년 이상을 납부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2년 8월 기준 베이비부머 전체 인구 732만753명 중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30%(222만1791명)에 그쳤다.가입대상자는 487만7706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66%이지만 10년 이상 가입한자는 10명 중 3명에 그친 것. 전업주부의 가입률이 낮은 것이 이유 중 하나다. 또한 공단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의 23%(168만7001명)는 국민연금에 가입했지만 납부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했다.지난 1997년 발생한 IMF 외환위기와 지난 2008년 미국발 세계경제 불황을 거치면서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하는 등의 이유로 국민연금 보험료를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가입자 중 19%(96만88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장기체납자는 9%(45만3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주부나 직장이 없는 빈곤층·기초생활수급자로 추정된다.총 납부기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입자는 연금형식이 아닌 일시금으로 수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베이비부머의 30%도 그나마 최저생계비에도 안되는 액수를 수령하게 될 것으로 집계됐다.10년 이상을 가입해 납부한 베이비부머 222만1791명이 60세까지 보험료를 계속 납부한다고 해도 그 중 78%(173만5000명)는 월 수령이 최저임금 95만7000원(2012년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특히 47%는 1인 가구 기준 최저 생계비(2012년 기준 55만3000원)도 받지 못한다.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한다면 체감 수령액은 더 낮아진다.“현 상황에서 베이비부머 세대 절반 이상이 국민연금 최소가입 기준인 1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수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금가입과 보험료 납부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김용익 의원(통합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