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신사업에 대한 적기투자와 미래승부기술 발굴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계열사 CEO들에게 말했다.

    18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계열사별 업적보고회에서 "글로벌 시장선도 기업은 경기침체기에도 수익성이 탄탄하다. 경기가 어려울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며 CEO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업적보고회는 구 회장이 계열사 CEO, 사업본부장 등과 함께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구 회장은 시장선도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상품을 내는 게 중요하다며 품질 확보를 위한 투자나 기술 개발은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적기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OLED TV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두라고 말했다.

    또 "차세대 선도상품 구상을 구체화하고 승부기술을 발굴해 선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전기자동차 전지사업은 한번 충전한 뒤 장거리를 갈 수 있는 고용량·고출력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핵심인재 확보'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신사업 분야에서 리더급 전문인력을 확보해 빠르게 사업기반을 다져야 한다"면서 R&D인력은 과감하게 확보해 기술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