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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5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7일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괄목한 만한 경영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부사장 26명, 전무 52명, 상무 162명 등 총 240명에 이르는 큰 폭의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이번 승진인사는 경영성과와 실적에 상응하는 삼성 고유의 '성과주의 인사' 전통을 유지하되 변화를 주도하고 시장을 선도할 창조적 인재를 과감히 등용하는 '발탁 인사'를 확대했다.
세계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완제품(DMC)부문 승진자가 총 167명으로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휴대폰 사업에 기여한 승진자가 부사장 8명, 전무 10명, 신규 40명 등 총 58명에 달한다.
파격적인 '발탁 인사'가 대거 이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전체 승진자 중 18.3%가 발탁 승진한 가운데 이 중 부사장 승진자가 전체의 31%나 차지했다.
이번 인사가 연령과 학력, 국적 및 성별, 직급 등 조건을 과감히 탈피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다양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외국인, 여성, 고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 기회를 대폭 늘렸다.
외국인 임원 최초로 본사 부사장이 탄생하는가 하면 고졸 6명, 30대 상무 승진자 4명 등을 배출해 '삼성형 인사혁신'을 가속화했다.
특히 연차는 부족하지만 임원으로서의 역량을 가진 젊은 인재들을 전무(52명)와 상무(162명)로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 등용이 이뤄졌다.
부사장 승진 폭을 넓혀 향후 사업 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두껍게 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올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원은 총 26명이다.
특히 글로벌 영업현장을 누비며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해 낸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10명)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발표된 사장단 인사와 이번 2013년 정기 임원인사에 이어 조만간 실시될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