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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는 배와 맥주를 마시는 배가 따로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 맥주는 보통 위에서부터 흡수되고 물은 소장과 대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양의 물보다 맥주를 더 쉽게 마실 수 있는 것은 몸에서 맥주와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술에 대한 상식, 거래처 관리절차, 기자재 유지·관리방법 등을 엮은 '통합영업 매뉴얼'을 제작, 전 임직원들에게 배포하고 본격적인 영업통합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맥주, 소주 단일 주종만 판매해오던 영업사원들은 통합영업에 따라 두 주종에 대한 영업활동을 함께 벌여나가야 한다.
하이트진로는 영업통합을 앞두고 작년말 소매영업 영역확대 및 맥주와 소주 영업지점 통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하이트진로의 소주 영업사원들은 맥주에 대해, 맥주영업사원들은 소주에 대해 '열공'중이다.
매뉴얼은 '맥주의 꽃'이라고 불리는 거품이 탄산가스가 새는 것을 방지하고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영업사원들에게 맥주컵의 20~30%를 거품으로 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맥주를 마시면 정말 살이 찌는지에 대해서도 매뉴얼은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맥주성분 중 호프의 쓴맛이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불러일으킨다는 추론을 하곤 하지만 실제 맥주의 열량은 우유보다 낮고 몸에 축적되지도 않는다. 200㎖ 용량의 우유는 열량이 150㎉인 반면 맥주는 100㎉이다.
마시고 남은 맥주를 활용할 수 있는 8가지 생활상식도 소개했다.
먼저 튀김 옷에 맥주를 약간 넣으면 더욱 바삭하게 튀겨지고 고기와 생선을 맥주에 10분쯤 담가두면 비린내가 말끔히 사라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맥주로 만든 천연비누는 보습효과가 좋아 건성피부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맥주의 73가지 영양물질이 대사과정을 촉진시키고 피부에 생동감과 탄력을 주기 때문이다.
또 맥주 효모는 피부 노폐물과 독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하는데 먹다가 남은 맥주를 세숫물에 약간 섞어 세안을 하되 손바닥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주면 피부 각질을 없애주는 클렌징 효과를 볼 수 있다.
체온보다 1~2도 높게 데운 욕탕에 맥주 720㎖ 정도를 붓고 맥주목욕을 하면 주름살 제거와 피부 미백 효과가 생긴다.
냉장고 청소를 할 때 남은 맥주를 사용하면 각종 음식 냄새가 말끔하게 없어지며 기름이 얼룩져 있는 곳을 행주에 맥주를 적셔 닦으면 기름때가 쏙 빠진다.
하이트진로 영업본부 황종규 전무는 "통합영업 시행에 따라 맥주와 소주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응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영업통합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