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시스판사와 14,000TEU급 계약… 옵션 5척 포함2013년 수주 297억달러- 매출 26조8,570억원 목표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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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왼쪽 네 번째부터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시스판 공동 CEO인 게리왕과 카일 워싱턴.
    ▲ ⓒ왼쪽 네 번째부터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시스판 공동 CEO인 게리왕과 카일 워싱턴.

     

    현대중공업이 2013년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최근 홍콩에서 캐나다 시스판과 1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 총 6억달러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같은 크기의 선박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옵션계약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8m, 폭 51m, 높이 30m로 축구장 약 3배 반 크기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 4,000개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인도 후 대만의 양밍해운에 장기 용선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13,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이어 최근 1년간 전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컨테이선을 모두 수주한 셈이다.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경험과 고연비, 친환경 선형을 적용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전자제어식엔진(ME엔진)을 탑재해 연료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전자제어식 엔진은 운항속도 및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를 조절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소음과 진동, 배기가스 등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수주한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도 탑재된다.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필수적이다.

    현대중공업은 국내기업 중 처음으로 자외선살균 방식인 ‘에코밸러스트’와 전기분해 방식인 ‘하이밸러스트’ 2가지 모두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세계적인 환경규제의 강화로 친환경적이면서 연료절감형인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기술을 꾸준히 확보해 후발주자와의 경쟁력 격차를 벌이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대중공업 관계자


    현대중공업은 2013년 수주 목표를 전년 실적대비 52.3% 증가한 297억달러, 매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26조 8,570억원으로 세우고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