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독립경영 보장 요구… 소액주주들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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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상장폐지 추진을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강제합병]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지분 51.02%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금융위원회는 2012년 1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승인했다.이후 지난 1월 하나금융지주는 주식교환을 통해 외환은행 지분 100%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지분 100% 확보는 그룹내 계열사간의 협업 활성화 등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뿐 아니라 소액주주 및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은행 상장폐지를 막겠다는 입장이다.3월9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합병저지 전직원 결의대회]에 참석한 정당과 노조 지도자들은 정부와 국가기관이 나서 하나금융그룹의 외환은행 합병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의 모든 사태는 멀쩡한 외환은행을 상장폐지 하겠다고 나선 데 원인이 있다.
국민연금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는 노사정 합의를 위반하고 소액주주들의 피눈물을 강요하는 하나지주의 강제적 주식교환 작업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하나지주는 최근 주식교환 및 상장폐지, 해외합병 추진도 모자라 마침내 지주사에 대한 현금배당까지 강요했다.
이 모든 것은 강제합병을 위한 사전작업이며, 하나지주는 이제 노조 파괴와 직원 생존권 말살을 획책하고 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또한 외환은행 상장폐지를 위한 주식교환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한 3월15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하나지주의 합의위반과 합병추진이 계속되는 한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외환은행 임시주총에서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이 찬성 통과된 날이기도 하다.외환은행 주총에서 발언에 나선 소액주주들은 이번 주식교환에 따른 소액주주 재산권 약탈 및 외환은행 상장폐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주총이 끝난 후 외환은행 노조는 50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외환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지주가 아니라, 외환은행을 사랑하는 소액주주들이었다.하나지주가 외환은행 독립경영을 보장하지 않고, 합의위반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우리사주조합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향후 투쟁방안도 논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