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 넘는 급성장세… 올 매출 2000억원대 전망


에너지 음료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카페인 함량]을 반으로 낮춰 제2차전에 돌입,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되는 에너지음료들이,
높은 [카페인 함량]으로,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인 업체들이,
[카페인 함량]을 절반으로 낮춘 마케팅을,
본격화 시켰다.

지난해 1000억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에너지음료의 시장 규모는,
올해 2배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의 1분기 시장 규모는,
이미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94억원의 2배에 육박한 수치다. 
식음료업계의 일반적인 고성장 수준으로 알려진,
연간 30%를 훌쩍 넘은 수준인 것.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은,
현재 에너지 음료시장은 [핫식스]가 62% 점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레드불]이 18.3%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웅진식품>이 출시한 [락스타]도,
1.8%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1월 카페인을 기존의 [핫식스] 절반 수준인,
30mg로 낮춘 [핫식스 라이트]를 내놨다. 
여기에 과즙을 20% 함유한,
[핫식스 후르츠에너지]를 선보이면서 
선두 수성에 열을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핫식스 라이트]의 올해 매출을,
100억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전체 에너지음료 매출 중 [핫식스라이트] 비중은,
지난해 12월 5.8%에서,
올 3월 10.5%로 4개월 만에 급성장했다.

"[핫식스 라이트]의 출시로,
진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오리지널 [핫식스]를, 
적은 카페인과 보다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여성층은,
부담 없이 [핫식스 라이트]를 고르고 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 롯데칠성음료 관계자



올 여름을 공략한 <코카콜라>는,
이미 [번 인텐스]의 카페인 함량을,
기존 80mg에서 30mg으로 낮춘 리뉴얼 제품을,
한국시장 전용으로 출시했다. 

기존 [번 인텐스]는,
그간 국내 유통되는 에너지음료 중, 
카페인 함량이 가장 많은 대표적 음료였다.

최근 리뉴얼 제품은 타사보다 1000원 가량이나 비싸면서도
[카페인 함량]을 낮췄다는 이유로,
과거보다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웅진식품>의 [락스타]의 매출은 아직 시작단계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어서,
레드불과 같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가하면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에너지음료의 콘셉트에 맞춰 [쉐이킹]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가세했다.

[쉐이킹]은,
일반 가공우유 보다,
단백질 함량을 1.5배~2배 높인,
신개념 에너지음료로, 
우유 농축 단백질(MPC)를 사용해, 
마시기 전 10초 정도 흔들면, 
부드러운 거품이 생성, 
보다 풍부한 쉐이크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페트(PET)형태로 된 카카오맛과 스윗포테이토맛, 
카톤팩 형태의 카페오레맛과 딸기&바나나맛 4종으로 구성,
우유 단백질 함량이 일반 가공우유의 약 1.5배~2배 정도 높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에너지 드링크 제품과는 달리,
우유 단백질을 통해 기초 대사량과,
운동 대사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특징.

또한 스윗포테이토 맛과 딸기&바나나맛 쉐이킹에는 식이섬유를, 
카카오맛과 카페오레맛 쉐이킹에는 타우린과 비타민D3를, 
각각 추가로 넣어 에너지음료로써의 기능을 강화했다. 

"상큼하고 발랄한 에너지가,
신체 활력은 물론,
흔들어 마시면서 기분도 충전되도록,
포미닛을 모델로 선정했다. 
포미닛의 쉐이킹 댄스와, 
‘이름이 뭐예요? 쉐이킹’이라는 노래 가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올 여름 매출 호조를 기대한다"

   - 서울우유협동조합 마케팅팀 윤성식 팀장
 

한편 <한미약품>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약과 바이오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한미약품>의 [프리미엄레시피]는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신개념 에너지드링크로,
타우린 2000mg, 비타민B 5종, 비타민 B12혼합제제 5mg, 
비타민B2인산에스테르나트륨 5mg, 비타민B6염산염5mg, 
카페인 30mg 등 에너지 충전에 필요한,
다양한 성분들이 고루 함유됐다.

또 항산화 작용의 비타민C 500mg과,
간기능 보호 및 숙취해소에 좋은 베타민 300mg 등도 포함됐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프리미엄레시피]는,
현대인들이 카페인만으로 피로회복을 의존했던 기존과 달리,
건강에 필요한 필수성분을 고르게 넣은 에너지 드링크로써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에,
더욱 힘쓸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

"현재 건강을 우려한 에너지음료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제품 관심도가,
더욱 민감하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카페인 함량]을 낮춘 제품뿐 아니라,
건강에 이로움을 주는 제품들이, 
올 여름 에너지음료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예정이다.
국내 업체들의 선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음료업계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