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신규수주 ↓ ,<현대제철> 등 공급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로 국내 <후판>사업 위기해양플랜트용 고급 <후판> 생산으로 위기극복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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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철강업계에 <효자>라 불리던 <후판>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철강 산업과 더불어, 조선 산업이 함께 글로벌 불황을 겪으면서,
    <후판>의 명성이 예전만 못한 것이다.


    <후판>은 두께 6mm이상의 두껍고 널따란 철판으로써, 주로 선박제조용으로 사용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POSCO>,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주력으로 생산해내고 있다.


    <POSCO>는, 지난 2월 17일 세계 철강업계 최초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원유시추 및 생산저장 시설인 FPSO (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11종의 후판 8만8천t 전량을 단독 공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8월 당진에 제2후판공장 건설이 완료됨으로써

    <후판>시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동국제강>은 매출 절반이상을 <후판>이 책임지는 철강회사이다.

     

    국내 굴지의 철강업체들이 <후판>산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INPUT>만큼의 <OUTPUT>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주요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신규수주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POSCO>,<현대제철>의 공급은 늘어 나고 있으며,
    중국산 저가 물량의 유입이 국내 <후판>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철강업에 있어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철강단지에서  <후판>을 제조하는 관계자의 말이다.

     

    “예전에는 <후판>을 미리 제조해서 쌓아두고 팔았어요.


     특별한 주문 없어도, 만들어두면 그때그때 팔렸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재고가 남으면서 밑에 오래 깔려있는
     후판은 녹슬어 못쓰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맞춰서 만드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25일, <후판>의 시세는 kg당 730~760원 으로 납품되고 있다.
    약 1년 전에 비해 100원 가까이 가량 낮아진 가격으로 톤(t)으로 환산 시
    10만원 가까이 낮아진 가격이다.


    <POSCO>의 1분기 <후판>판매량은 140만 톤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5%,
    전 분기에 비해 5%감소한 수치이다.


    <동국제강>은 1조 6519억원의 매출을 1분기에 올렸는데, 작년 1분기에 비해 21.5% 낮아진 수치이다.
    게다가 <현대제철>의 제2후판공장 건설영향으로, 낙관적인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

     
    불황 극복을 위해 <POSCO>를 비록한 각 업체들은 해양플랜트용 고급 <후판>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POSCO>와 같은 경우는 <대우조선해양> FPSO에 <후판>을 전량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국내 <후판>산업불황을 장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