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탈환위해 기본부터 다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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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영록 회장이 12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임영록 회장이 12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KB금융그룹] 임영록 호(號)가 닻을 올렸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취임식을 갖고,
    회장으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11일 퇴임한 어윤대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지주>를 이끌게 된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규모와 힘을 함께 길러나가야 합니다.


    임 회장은 소매금융을 <KB금융그룹>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라 소개하고,
    고객서비스 역량과 영업력 극대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영업성과 극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임 회장은 지난 번 노조와의 만남에서도 밝혔듯,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비은행부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 국민은행장 인사에 대해서는,
    지금 말 할 내용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관료출신으로 정부와의 소통에 능하고,
    3년간 재임을 통해 내부사정에 밝은 점은 임영록 회장의 장점이다.
    앞으로 조직을 잘 아우르고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영록 회장의 첫행보

     

  • ▲ 임영록 회장이 영업점을 방문해 고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임영록 회장이 영업점을 방문해 고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영록 <KB금융지주>회장은 가장 먼저 노동조합을 찾았다.
    국민은행 6층 노동조합 사무실에 도착한 임 회장은,
    박병권 노조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노조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임 회장은 이후 박 위원장 및 노조측 인사들과 10여분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신임 국민은행장 선출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은 외부 출신 은행장 인사는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임 회장은 능력 위주의 인사원칙을 강조하며,
    자회사 CEO들의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노동조합과의 만남을 끝낸 임영록 회장은,
    1층 영업점으로 찾아가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인사했다.
    모든 고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몇몇 고객들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는 눈치였다.
    임 회장은 담당 직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왜 이렇게 멋있으세요? 라는 중년 여성 고객의 물음에는,
    저보다 훨씬 멋진 <KB금융>을 만들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고객의 니즈를 잘 파악해 적절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은행의 고객님들과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가겠습니다.

     

    영업점의 모든 직원을 만나며 인사를 나눈 임 회장은,
    기자실 방문을 끝으로 공식적인 일정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