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저지로 취임식 무산... 구내방송으로 취임사 낭독[성장 정체], [수익 하락], [건전성 회복 지연] 3대 악재 넘어야
  • ▲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2일 5시 경 구내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낭독했다.
    ▲ 이건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2일 5시 경 구내방송을 통해 취임사를 낭독했다.



22일 오후 4시로 예정됐던
<KB국민은행>장 취임식이
노조의 저지로 무산된 가운데,
이건호 행장은 구내방송을 통해
은행 구성원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이 행장은 이날 오후 5시 경
은행 내 구내방송을 통해
새 행장으로서 취임 인사를 하고
미리 준비한 취임사를 낭독했다.

“오늘 은행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인 영광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KB국민은행>이 극복해야 할 
 수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 ▲ 22일 오후 4시로 예정돼있던 이건호 행장의 취임식은 노조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 22일 오후 4시로 예정돼있던 이건호 행장의 취임식은 노조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다.


  • 이 신임 행장은
    국제적 금융위기의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직면한 세 가지 과제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성장 저수익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성장성 정체], 
     [수익성 하락], 
     [건전성 회복의 지연]이라는
     세 가지 악재를 
     슬기롭게 넘어야 한다”


     

    이 행장은 또,

    조직 구성원의 사기를 높여
    임직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혹자는 KB국민은행의 인력구조를
    경쟁은행 대비 낮은 생산성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조직 전반에 걸쳐 저하된 사기를 끌어 올리고
    2만3천 임직원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은행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인적자원이
    <KB국민은행>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인식을 확립시키는 것이다”


    그는 또

    전통적인 예금 및 대출 업무를 보완할
    새로운 핵심역량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지 못한
     CIB와 PB, 그리고 글로벌 부문의
     획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 행장은

    안정적 수익 창출을 추구해
    견고한 생존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지하고, 

    <구. 국민>과 <주택> 출신의 갈등처럼 
    조직의 화합을 해치는 
    뿌리깊은 관행과 불신을 과감히 떨쳐
    공정한 인사와 
    상호 신뢰하는 노사관계를 구축하며

    본부-영업점 연계 강화를 통해 
    영업조직 혁신을 이루어 내
    건전한 경쟁체제를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행장은
    경영혁신을 위한
    구성원 모두의 신뢰와 공감을 호소했다.

    “지금까지 제가 말씀 드린 많은 과제들은
    결코 은행장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제가 제시해드린 경영방향을 
    KB가족 여러분이 신뢰하고 공감해 주셔야 
    다 함께 이루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