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 No!, [기획업무와 경영연구소] 기능



<CJ그룹>이 
이달 초 <이관훈> CJ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한 
[미래전략실] 명칭을 [기획실]로 바꿨다.

25일 CJ그룹 측 관계자는
"미래전략실을 기획실로 바꾼 지 며칠 됐다"며
"예전에 전략팀과 함께 있었던 기획팀을 
실로 격상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조직 명칭을 바꾼 배경과 관련,
삼성그룹의 핵심조직 [미래전략실]을 연상케한다는 걸
의식한 탓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CJ그룹은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으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과 명칭이 같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재계와 다수의 언론이 
CJ그룹 미래전략실은
삼성의 미래전략실처럼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CJ 측은 
컨트롤타워 역할보다는 
기획업무와 경영연구소 기능을 일부 가져온 
[전략 수립 연구 기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전략수립과 연구 기능이 섞인 조직으로, 
그룹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기로 한 것.

그러나 CJ그룹은 
새 조직에 대한 거듭된 설명에도 
재계 전반에서 [CJ가 삼성을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확산되자, 
결국 명칭을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CJ그룹 조직 명칭 변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CJ가 가뜩이나 미행사건과 재산상속 소송, 이병철 회장 추모식과 관련해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을 모방해 미래전략실을 만들었다는 소문에 대해 
기분좋을리 없는데다 부담스럽기까지 했을 것이다."